알리바바 AI 성적표, 클라우드는 방긋 앱은 울상 😅💸
증시·기업
무슨 일이 있었나
알리바바가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2689억 위안으로 9% 늘었지만, 순이익은 75% 급감한 104억 위안에 그쳤어요. 사업부를 전자상거래·AI클라우드·AI랩앱·기타 4개로 재편했는데 명암이 뚜렷했습니다. AI클라우드 매출은 484억 위안으로 45% 늘고 조정 EBITA도 133% 증가했지만, AI랩앱 부문은 매출 33억 위안에 조정 EBITA 적자만 139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알리바바는 800억 홍콩달러 규모 신주 배정을 발표했고, 주가는 8% 넘게 빠졌습니다. 원문 보러가기
이게 왜 중요한가
알리바바 AI클라우드는 중국 AI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38.1%로 1위를 지키며, 3년 3800억 위안 투자 계획 중 1900억 위안을 집행한 성과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반면 ‘슈퍼 앱’을 노린 AI 챗봇 치원(千问)은 설 연휴 30억 위안 보조금으로 일간활성이용자수를 7배 넘게 띄웠지만, 보조금이 끊기자 이용시간이 반토막 났습니다. 돈을 태워 확보한 트래픽은 남지 않고, 인프라에 투자한 돈만 착실히 돌아오고 있는 셈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반짝 유입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교훈이죠.
한국 독자·비즈니스에 주는 시사점
한국 기업에도 시사점이 뚜렷합니다.
- 클라우드·AI 인프라 투자는 적자라도 조정 EBITA 마진 개선 곡선을 함께 공개해야 시장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도 참고할 만합니다.
- 배달앱·핀테크처럼 보조금으로 트래픽을 사는 국내 서비스는, 치원 사례처럼 보조금 종료 후 이탈률까지 미리 시뮬레이션해봐야 합니다.
- 알리바바 H주·ADR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는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이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시점입니다.
전망
알리바바 경영진은 AI 인프라 투자 회수 기간이 기존 3년에서 2~2.5년으로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건은 치원 등 AI 애플리케이션이 언제 흑자 전환하느냐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얼마나 투자했는가’에서 ‘어떻게 돈을 버는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