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학생 13만명, 어디로 사라졌나? 서방 비자 장벽의 역습
무슨 일이 있었나
중국에서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인원이 6년 새 13만명이나 줄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유학을 떠난 중국인은 약 57만명으로 2016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반면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하이구이(海歸)’는 약 54만명, 귀국률이 무려 94%에 달합니다. 서방의 비자 심사 강화와 유학 비용 상승, 중국 국내 대학의 경쟁력 상승이 겹친 결과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
과거 ‘해외 유학 프리미엄’은 중국 중산층의 성공 방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계산기가 다르게 나옵니다. ①유학비는 연 60만5000위안(약 1억3000만원)으로 3년 새 20% 올랐고 ②하이구이 초임은 국내파보다 딱 20% 높은 수준에 그칩니다 ③미국의 F-1 학생비자 발급 건수는 최근 7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듯 유학 붐도 저물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 기업·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 흐름은 한국에도 신호를 던집니다. ①중국 유학 수요가 자국 대학으로 흡수되는 만큼, 국내 대학·어학원은 중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에서 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해졌습니다 ②’해외파 프리미엄’이 옅어지는 중국 채용 트렌드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지사·합작사 인력 기준에도 참고가 됩니다. 실무 경험과 조직 적응력을 우선하는 흐름은 한중 공통입니다 ③가장 민감한 대목은 인적 네트워크 위축입니다. 하이구이는 서방 기술과 트렌드를 중국에 실어 나르던 통로였는데, 이 통로가 좁아지면 한국 기업이 중국 파트너사와 협업할 때 의지하던 ‘서방 경험을 가진 중국 측 카운터파트’도 함께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전망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한 이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는 해외 첨단 인재 유치용 비자 제도를 새로 도입했지만 아직 체감 효과는 미미합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위축되는 미중 인적 교류의 빈틈에서, 중국 유학·채용 시장을 향한 새로운 협력 채널을 모색해볼 기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