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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2026-08-04

중국 적자기업에 시가 두 배 베팅…화웨이 출신 새주인의 A주 우회상장 승부수 🇨🇳📈

스타트업·투자

적자기업이 상한가를 쳤다, 무슨 일?

중국 선전 증시 상장사 신톈과기(欣天科技, 300615.SZ)가 반년간 최대 5,080만 위안 적자를 예고한 지 얼마 안 돼, 시가의 두 배 가까운 가격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8월 3일 거래 재개와 동시에 주가는 20%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새 주인은 화웨이 출신 류양 대표로, 본인이 실소유한 신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지분을 인수합니다. 거래 규모는 7억 2천만 위안, 주당 16.58위안으로 정지 전 종가(8.69위안) 대비 거의 두 배입니다. 인수대금 절반가량은 자기자금, 나머지는 은행 M&A 대출로 충당했습니다.

홍콩 상장 두 번 좌절 뒤의 ‘우회상장’ 승부수

류양이 이끄는 마케팅기업 동신영소는 2021년과 2025년 두 차례 홍콩증시 상장에 도전했지만 모두 심사 단계에서 무산됐습니다. 매출은 늘어도 이익은 줄어드는 구조적 약점 때문입니다. 이번 인수는 상장 실패를 A주 우회상장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신톈과기 역시 2021~2023년 해외 5G 기지국 특수로 매출이 6억 위안대까지 치솟았다가, 2024년 해외 발주가 끊기며 매출이 반토막 나고 적자 전환한 뒤 좀처럼 흑자를 못 내는 처지입니다. ‘상장 라이선스가 급한 매수자’와 ‘엑시트가 급한 대주주’의 동상이몽이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한국 투자자가 눈여겨볼 대목

①중국 A주에서는 상장 ‘껍데기’만 사고파는 우회상장이 여전히 흔해, 상한가 랠리만 보고 뒤늦게 뛰어들면 고점에 물릴 위험이 큽니다. ②류양은 12개월 주력사업 유지, 36개월 자산 미주입을 약속했지만, 실질 개선 없는 인수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그칠 수 있어 공시 이후 실적을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③해외 5G 특수에만 기대던 경쟁사가 흔들리는 모습은 국내 RF 부품·전자소재 기업에는 반사이익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류양이 약속대로 신사업을 주입하지 않는다면, 신톈과기는 한동안 적자 기업인 채로 상장사 자격만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관건은 말이 아니라 실제 사업 조혈 능력이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다음 분기 실적이 진짜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 국내 기업은 A주 우회상장 구조를 미리 알아두면 비슷한 리스크의 파트너사를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