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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2026-07-28

물 팔던 중국 최고 부자, 이번엔 ‘고체 배터리’에 5억 위안 베팅 🔋💧

물 팔던 중국 최고 부자, 이번엔 ‘고체 배터리’에 5억 위안 베팅 🔋💧
스타트업·투자

무슨 일이 있었나

“자연의 운반자일 뿐”이라던 눙푸산취안(农夫山泉) 창업자 종산산(钟睒睒, 71)이 하드테크 투자자로 변신 중이라 화제예요. 알리바바·텐센트, 와하하(娃哈哈)까지 CVC를 두었지만 유독 조용했던 그가 지주회사 양성탕(养生堂) 산하 첸탕실험실과 쿤산 거우즈즈지(格物致知) 펀드로 반도체·로봇·소재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는 거예요. 7월엔 칭화대 박사 9명이 창업한 로봇기업 샹무궈(橡木果机器人) 시드 투자에 참여했고, 고체 배터리 소재기업 즈방리덴(智邦锂电)에는 약 5억 위안을 투입해 지분 10%를 확보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

종산산의 투자 이력은 남다릅니다. 2001년 1710만 위안에 인수한 완타이바이오(万泰生物)는 17년 만인 2019년 중국 최초 국산 HPV 백신 승인을 받아 그를 두 차례 중국 최고 부자로 만들었어요. 하지만 최근 실적이 꺾이면서 그는 ‘다음 완타이’가 필요해졌습니다. 이번 선택은 ①지분 통제보다 초기·소액 투자 ②완제품보다 상류 소재 ③인기 없지만 진입장벽 높은 영역, 세 원칙으로 요약돼요. 고체 배터리 전해질은 배터리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산화율이 낮은 핵심 소재로, 지리·비야디 등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한국 독자·비즈니스에 주는 시사점

한국 VC와 소비재 기업 모두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투자자 입장에선 중국 소비재 대기업 자금이 완제품보다 소재·부품 같은 상류 영역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설립 2년 차 즈방리덴이 대형 자본을 끌어들인 만큼,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은 전해질 국산화 경쟁이 예상보다 빨리 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해요. 넉넉한 현금흐름의 소비재 기업이 유행을 좇지 않고 조용히 장기 소재 투자에 나서는 전략은, 국내 식음료·생활용품 대기업이 신사업을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한 모델입니다. 화려한 로봇·AI 완제품보다 ‘지루하지만 대체 불가능한’ 소재 선점이 핵심이에요.

전망

즈방리덴의 연산 1.1만 톤 전해질 공장이 가동되면, 국내 배터리 소재사도 원가·기술 경쟁 압박을 체감할 가능성이 커요. 종산산의 베팅이 성공하면 다른 중국 소비재 대기업도 하드테크 투자에 뛰어드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한국 기업은 소재 협력이나 지분 참여 기회를 선제적으로 탐색해두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