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스페인, 이번엔 중국 자동차에 러브콜… 노동자까지 데려온다고요? 🚗🇪🇸

스페인, 중국 자동차에 문을 활짝 열다
월드컵 우승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스페인 정부가 이번엔 중국 자동차 업계에 화끈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스페인 정부의 자동차산업 진흥 청사진에 따르면, 환영 대상은 중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인 노동자까지 포함됩니다.
- 치루이(奇瑞)는 현지기업 에브로모터스와,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와 손잡고 41억 유로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습니다. 베이치(北汽, BAIC)도 산타나모터스와 합작해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확정됐습니다.
- 배터리 공장은 2028년 4분기까지 파견 인력에 기대어 지어질 예정으로, 현지 산업인력 부족으로 중국에서 인력을 데려온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 닛산 옛 부지를 사들인 치루이 바르셀로나 공장이 올해 드디어 가동을 시작합니다. 스페인은 ‘완전 보호’도 ‘완전 개방’도 아닌 제3의 길을 EU에 주장하며 중국차 유치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 3개 프로젝트의 직접 고용은 약 6000개로 추산되며, 비야디(比亚迪, BYD)와 치루이는 이미 스페인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히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있는데 사람이 없다는 역설
서구 선진국의 오랜 고민은 공장은 지어도 채울 손이 없다는 역설입니다. 스페인 역시 자동차 숙련인력이 빠르게 줄면서 그 빈틈을 중국 기업들이 자본과 기술, 심지어 인력까지 통째로 들고 들어와 메우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관세 장벽을 우회해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기회이고, 스페인 입장에서는 일자리와 투자를 동시에 챙기는 실리 외교인 셈입니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이 주목해야 할 이유
유럽은 이미 중국 배터리·전기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과 저가 공세를 동시에 펼치는 격전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국가들이 자본·기술·인력을 묶은 중국식 풀 패키지 투자를 반기는 흐름이 번지면, 한국 기업도 단순 공장 증설을 넘어 현지 정부와 고용 파트너십을 함께 설계해야 경쟁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파트너십의 결속력을 다지고 가격 경쟁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고, 현대차는 중국 브랜드의 저가 전기차 공세가 거센 남유럽·동유럽 시장 방어 전략을 서둘러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매겨도 현지 생산이라는 우회로가 뚫린 이상, 비슷한 인력난을 겪는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같은 카드를 만지작거릴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대규모 중국인 노동자 유입은 현지 고용 여론과 정치적 반발을 부를 수 있어, 스페인 정부의 균형 관리가 EU 전체의 중국 투자 정책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