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신고가, 홍콩증시는 신저가?! 중국 AI 하드웨어 ‘홍콩행’의 속내 📉🇭🇰
무슨 일이 있었나
국경절 연휴 중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같은 날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며 2.26% 떨어졌습니다. 샤오미, 콰이쇼우, 바이두 등 주요 종목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그 사이 중국 AI 하드웨어 기업들은 오히려 홍콩거래소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10월 2일에는 PCB 1위 기업 킨윙(Kinwong)을 포함해 4개 기업이 동시에 상장했고, 기업용 SSD 업체 다푸스토어(DapuStor)는 반년 만에 흑자 전환 뒤 곧바로 홍콩 2차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올해 홍콩 신주 모집액은 약 4000억 홍콩달러에 달했지만, 상장 후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70%를 넘습니다. 원문 보러가기
이게 왜 중요한가
AI 군비 경쟁이 계속되며 광모듈, PCB, SSD, 로봇 부품 기업 모두 공장 증설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A주에서는 재융자 문이 좁고 밸류에이션도 낮아, 달러 자금을 구할 수 있는 홍콩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상장 전 ‘돌다리’를 두드려본 기관 투자자들과 달리, 상장 후 일반 투자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 모습입니다. 수요는 뜨겁고 공급(투자금)은 차가운, 전형적인 비대칭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 독자·비즈니스에 주는 시사점
국내 투자자·기업이 참고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AI 하드웨어 기업에 투자할 때는 ‘1차 시장 흥행’과 ‘2차 시장 체력’을 반드시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 국내 반도체·부품 기업도 해외 2차 상장을 검토한다면, 높은 상장 후 하락률 추이를 유동성 고갈의 선행 지표로 챙겨볼 만합니다.
- 항셍테크 약세가 이어지면 한국 기업과 경쟁하는 중국 AI 밸류체인의 자금 조달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 공급망 경쟁 구도 변화도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전망
관전 포인트는 모은 돈으로 늘린 생산능력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입니다. AI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지금의 ‘남하 상장’ 열풍은 결실을 맺겠지만, 수요가 조금만 꺾여도 70%의 공모가 하회율이 시장 전체를 흔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상장은 돈을 ‘받는’ 것일 뿐, 성장으로 바꾸는 것은 또 다른 숙제라는 점을 기억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