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조금 빠지자 민낯 드러난 가전 4형제, 웃은 건 메이디뿐 🏠📉
무슨 일이 있었나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흘 사이, 하이센스가전·그리(格力)·하이얼스마트홈·메이디(美的)그룹의 반기보고서가 차례로 공개됐어요. 결과는 ‘1개 증가, 3개 감소’였습니다. 메이디만 매출·순이익이 동반 증가(각각 +3.5%, +1.7%)했고, 그리(-7.87%)·하이얼(-14.27%)·하이센스가전(-20.16%)은 순이익이 모두 줄었어요. 배경엔 국가보조금(이구환신) 축소가 있습니다. 지원 대상은 12개 품목에서 6개로, 보조율은 20%에서 15%로 줄었고, 상반기 중국 가전 소매액은 425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어요. 원문 보러가기
이게 왜 중요한가
2024년 보조금이 촉매였다면, 2025년엔 의존이 됐고, 2026년엔 ‘면역’이 생겼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에요. 보조금과 구리 값 급등, 위안화 강세라는 세 가지 압력이 동시에 덮치면서, 같은 정책 환경에서도 기업별 체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메이디는 빌딩테크·로봇/자동화 등 기업간거래(ToB) 매출이 667억 위안까지 커지며 내수 부진을 상쇄했지만, 그리는 연구개발비를 19% 넘게 줄여 이익률을 지켜내는 방어적 선택을 했어요.
한국 독자·비즈니스에 주는 시사점
보조금 이후를 준비하는 이 흐름은 한국 가전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삼성전자·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국내 친환경 가전 지원책이 축소될 경우를 대비해, 보조금 종료 후 수요 절벽 시나리오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 국내 가전·부품업체는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을 상시 헤지하는 체계가 필요하며, 메이디처럼 환손익을 별도로 공시해 이익의 질을 투명하게 설명하는 방식도 참고할 만합니다.
- 메이디의 빌딩테크·로봇 사업 확장 사례는 국내 가전사가 B2C 편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사업 다각화 방향을 보여줍니다.
전망
업계는 2027년에도 보조금이 이어지되 강도는 더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낙관적으로 봐도 2026년 이구환신 물량은 2025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보조금 시대엔 누가 더 빨리 뛰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누구의 체력이 더 좋으냐가 관건이 됐습니다. 한국 가전업계도 정부 지원 축소를 가정한 ‘체력 점검’을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