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센트로 시작한 미국 치킨🍗, 중국에 600개 매장 낸다
무슨 일이 있었나
1952년 미국에서 시작된 처치스 텍사스 치킨(Church’s Texas Chicken)이 올여름 상하이에 중국 1호점을 엽니다. 동시에 현지 파트너 덕커성탕(德克盛堂)과 손잡고 향후 몇 년간 최소 600개 매장을 여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진출 계약입니다. ①현재 전 세계 매장은 1500여 개 ②중국 600개가 더해지면 글로벌 매장 수가 사실상 두 배로 ③연매출은 2028년까지 14억 달러(약 9480억원)에서 20억 달러(약 1조3543억원)로 확대 목표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
처치스는 해외에서는 ‘텍사스 치킨’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처치(교회)’라는 단어가 종교적 오해를 부를 수 있어 동남아·중동 진출 때부터 이름을 바꿨고, 지금은 미국 본토만 원래 이름을 유지합니다. 브랜드명 하나로 시장별 정체성을 나눈 셈입니다. 인앤아웃, 칙필레, 치폴레처럼 ‘고집스러운’ 미국 외식 브랜드들이 잇달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흐름 속에서, 74년 된 이 치킨 브랜드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소비 시장인 중국을 승부처로 택했습니다. 브랜드 하나가 시장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도 정체성은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한국 독자에게 주는 시사점
중국 서구식 패스트푸드 시장은 KFC·맥도날드에 더해 미국 브랜드들이 속속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BBQ, 교촌치킨, 굽네 등 중국 진출을 검토 중이거나 이미 진출한 한국 치킨 브랜드에도 남 얘기가 아닙니다. 텍사스 치킨의 사례는 현지 파트너 선정이 확장 속도를 좌우하고, 브랜드명조차 시장 정서에 맞춰 유연하게 바꿀 수 있으며, 가격보다 ‘체험’을 앞세운 로컬라이징이 통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국식 치킨의 ‘단짝 소스’와 ‘치킨+맥주’ 문화가 중국 소비자에게 여전히 통할지, 텍사스식 정통 프라이드와의 정면 승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1선 도시일수록 로컬 브랜드 간 가격 경쟁이 이미 치열해, 차별화된 메뉴와 스토리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망
처치스는 2026년 중국 서구식 패스트푸드 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600개 매장 계약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실현되느냐에 따라 한국 치킨 브랜드들의 중국 전략도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